그래 세상일은 한치 앞을 모르는 거야..
주말을 맞이 해서 둘째와
장봉도로 백패킹을 떠나기로 합니다.
사실 장봉도 여행은 20년 4월경에
장봉도 백패킹을 다녀오고 둘째 아들이
자기도 배 타고 싶다고 해서 작년부터
가자 가자 했었던 거였는데 그새 1년을
넘겨 버렸네요..
장봉도는 1년에 한번정도 방문 하는듯
하는데, 벌써 횟수로 5-6번 정도 되는듯
하고 아무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방문 할수 있고 자주 방문 했던 섬이라 그런듯 합니다 .
오히려 신도 시도 모도는 한번도 방문을
해보지 못했네요..
그래서 드디어 출발 합니다.
이번 여행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채....
평소 백패킹은 대중교통으로 많이 다니는
편이라 오늘도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 합니다.
저희 집에서 장봉도행 배를 타는 삼목선착장 까지는
대략 3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둘째 민뚱 짐까지 챙기다 보니
박배낭이 30키로 정도 나갑니다.
공항철도 환승하면서..한컷
오늘을 기념이라도 하듯
여기 저기서 인증샷을 남깁니다.
오늘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으니까요.
같이 따라다녀 주는 둘째에게 고맙다고
해야지요?
사실은 운동을 시키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둘째가 또래에 비해 조금 과체중입니다.ㅎ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난 뒤의
공항 철도 안에서도 찰칵..
드디어 운서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곳에서 삼목선착장에 가려면
택시와 버스가 있는데 버스는
인천e음16 마을버스,
307번,
204번,
세대의 버스가 있습니다.
근데 이 버스들이
타는 정류장도 제 각각이고
또 배차 간격이 길어서
한대를 보내면 다른 한대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저희는 운서역 건너편에서
가장 빨리 오는 307번을 타고 가기로
합니다. 이 버스는 4정거장이라
상당히 빨리 가는 편입니다.
204번은 물류단지인가를 거쳐서 꽤 많이
돌아 가구요. 마을버스는 안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도착 예정시간등의 정보는 네이버
지도를 이용했습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교통편을 알려주니 저는
편하게 자주 이용합니다.
드디어 삼목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장봉도까지 배를 운항하는
해운사는 두곳입니다.
배 시간에 맞춰 각 해운사에서 매표를
하고 타시면 될듯 합니다.
참고로 매표시 성인은 신분증이 필요하고
신분증이 없는 미성년자의 경우는
성인의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합니다. 이는 해운사마다 요구하는데
있고 아닌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번호 앞자리는 알고 계셔야 합니다.
저희는 아래에 위치한 해운사에서
매표를 하고 배를 타러 갑니다.
이때가
12시 45분경 집에서 대략 10시10분경
출발 했으니 2시간 35분정도 걸렸는데
버스를 잘 맞춰타서 시간이 단축 되었습니다.
보통은 이곳 삼목선착장에 무료 주차가
가능해서 이곳까지 자차로 이동을
많이 하시기도 합니다.
배가 출발 하며
갈매기는 밥먹는 시간
사람들은 추억을 남기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 순간을 위해
멀리서부터 새우깡을 가져 왔습니다.
운항중인 선박을 따라 오며 새우깡을 노리는 갈매기들
둘째에게는 갈매기들에게 새우깡도 주고
가까이에서 갈매기도 볼 수있는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었으면
좋겠네요...
아직은 손에 새우깡을 집고 있으면
갈매기가 와서 물어가는 것을
살짝 무서워 하기도 하네요.
배에 차량은 만석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도,장봉도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탄 배 운항 시간표이고
이곳이 선착장에서 가까운 매표소 입니다.
이 배에는 음료수와 새우깡을
무인판매 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장봉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하늘이 뿌옇습니다.
장봉도의 트레이드마크인 인어상
앞에서 둘째와 함께 셀카로
장봉도 방문에 인증을 합니다.
장봉도 기념도장을 찍는 곳인데
도장에 잉크가 말라서 찍히지는
않습니다.
다른때 같으면
장봉4리까지 이동을 하기위해
배에서 내리자마자
버스를 타려고 바로 이동을 했겠지만
오늘은 걸어서 가까운 옹암해수욕장에
자리를 잡을것이기에 서두르지 않습니다.
옹암해수욕장까지 걸어서 이동합니다.
아스팔드를 걷는게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짧은 코스이니 진행합니다.
드디어 옹암 해수욕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시간은 두시가 다되어 갑니다.
아직 점심도 못 먹었기에
서둘러 하루 머물기 위한 자리를
알아봅니다.
해변 한쪽에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치고
내부 세팅까지 다 마쳤는데 주민분이
오시더니 이곳에
텐트를 치면 안된다고 합니다.
저 위에 가면 텐트치는 장소가 있다며
그곳으로 이동을 하라고 합니다.
텐트를 치면서도 해변가에
텐트를 친 사람이 하나도 없어
이상하다 했지만 요즘은 해변에
텐트를 못치게 하나 봅니다.
그래서 다시 텐트며 매트 침낭등을
다시 접어 가방에 넣습니다..
아.... 점심도 못먹고
피곤이 밀려 옵니다...
더 위쪽으로 이동을 하니
텐트가 많이 쳐져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야영장 캠핑장을
좋아라 하지는 않지만 둘째 때문에
나만의 방법을 강요할수 없어
어차피 오늘 하루니 그냥 한쪽에
자리 잡고 하루 묵을 준비를 합니다 .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로 227
세팅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려고 요리를
하려니 이때가 15시 55분
오후 4시가 다되었네요...
텐트가 빨강이라 사진을 찍으면 다
빨강으로 나오는데 오늘 준비한
요리는 닭갈비 입니다.
저는 좀 달던데 둘째는 아주 맛있다며
잘 먹었습니다.
요리중에 관리자분이 돈 받으러 오셧습니다 .
사유지라는 설명과 함께
개수대와 화장실 이용을 할 수 있다고.....
1인당 만원씩 이만원 결제해 드렸습니다.
다른분들도
이렇게 1인당 만원씩 결제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배가 고팠고
저는 둘째에게 너무도 늦어버린
점심을 먹여야 했습니다. 더이상
어디로 이동한다는것도 저도 무리
였으니까요...
늦은 점심으로 배를 채우고
둘째는 바닷가에서 놉니다.
혼자서도 잘 놉니다.
아주 재미나게 잘 놉니다.
구름이 많아 해는 보이지 않습니다.
날만 좋아도 멋진 풍경이었을텐데
많이 아쉬운 날씨 입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불멍시간 입니다.
이 순간을 위해 화로대도 구입을 했고
솔방울과 솔잎, 버려진 나뭇가지도
주어왔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솔잎 타는 냄새가
너무도 좋습니다.
캠핑장 해변에서 불놀이 중인 특별출연한 민뚱. 파도소리 해변 모습
불멍에 아주 아주 재미를 붙여버린
둘째 민뚱 입니다.
< 제가 구입한 화로대 이구요>
여러 화로대를 소개해 놓았습니다.
blog.naver.com/kshint73/222209316502
아...
조금더 멋진 풍경이 아쉽습니다.
어느새 해가 떨어지고
캠핑장에도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가스랜턴으로 캠핑에 감성을
조금 더 더해 봅니다.
< 역시제가 사용하는 가스 랜턴 입니다. >
여러 가스 랜턴을 소개해 놓았습니다.
blog.naver.com/kshint73/222278609915
밤새 안개로 인해서인지 텐트 내부에
물이 맺혀 있습니다.. 머리가 천장에
닿으면 머리가 감겨지는 신비한
경험도 합니다.
간밤에 대체로 일찍이들 마감하신듯
합니다. 밤새 소란을 피거나
하는 사람은 없었던듯 한데..
비행기가 그 비행기 소리가
너무 큽니다.. 영종도에서
가깝지만 비행기 지나는 소리가
너무 큽니다. 장봉도에서 캠핑
비박등을 하시려면 이점 염두해
두시길 바라겠습니다.
안개로 인해 멀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은 다들 조용합니다.
다만 뒷쪽 아이들은 역시 일찍 일어났습니다.
아침엔 라면..
간단히 먹고 여기 저기 안개쌓인
해수욕장을 산책 합니다.
안개가 만들어주는
신비한 모습입니다.
저 숲 너머 어딘가에
누군가가 금방이라도
나올듯 합니다.
일요일 아침 배를 타고 섬을 탈출해야 하는데 너무도 짙게 낀 안개때문에.
부모님 집에 가야 하는 관계로
일찌기 자리를 정리 합니다.
자리를 정리하며
제가 처음 차박으로 캠핑을 시작하며
구입했던 자충매트가 계속 공기가 새며
이제는 안될듯 하여 아쉽지만
안녕을 고합니다..
선착장으로 가는길에
엄마와 통화하는 민뚱입니다.
하루를 잘 보내고 오전 일찔 돌아가는 길이
서운했다고 이때는 더 있고 싶었다고 합니다.
선착장인데 안개만 있습니다.
배가 들어옵니다 우리가 타고갈 배다..
이 배는 오전 7시50분인가 암튼 7시 배인데
지금 들어온다고 합니다.
바로 승선해야 하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표는 발권하고 승선은 대기하라 입니다.
사실 저는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을
다니며 안개 때문에 배가 못뜨는 상황을
무수히 겪었습니다. 근데 백령도 연평도는
장거리 코스고 이곳 장봉도는 짧은 코스이니
행여 무슨 일이 있을까 했습니다..
장봉 버스 시간표
11시 40분쯤 와서 이제나 갈까
저제나 갈까 마낭 기다리고 있습니다.
점심도 민뚱은 약과 하나 저는 칼로리바하나
배가 언제 뜰지 모르니 뭐를 먹지도
못하겠고...선착장 앞에 카페에서
컵라면을 팔았는데 그리 먹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15시20분경 드디어 하늘이 개입니다.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로 승선을 시작했습니다.
확연한 차이 느껴지시나요? 위 사진이
안개 심할때 아래 사진이 안개 걷힐때.
그러나 승선의 기쁨도 잠시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장봉도는 시야가 좋은데 신도가 시야가
안좋아서 배가 못뜬다라고...
그러면서 다시 배에서 내릴 수도 있다는
불길한 방송을.....
백령도 연평도는 일찌감치 운항 여부를
알려주는데
여기는..
그래도 뜰거라는 희망으로
계속 기다립니다.
섬에서 탈출할거라는 희망고문만 대략
6시간이 넘은듯 합니다..
<참고로 선박의 운항 여부는 인천항의
운항관제센터에서 지시를 내립니다>
6시가 다되어
방송이 나옵니다.
오늘 운항 못하니
모두 내리라고..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민뚱은 방송을 듣자마자 닭똥같은
눈물을 흘립니다...
(섬에서 못나올거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아들아 아빠도 울고싶다...
이게 사실이 아니라 믿고싶다...
우는 아들 달래며
사무실로 전화 합니다.
저는 연차 월차 이런게 없고
특히 월요일이 빠지기 제일 어려운데..
사정 얘기를 합니다..
한번만 봐주세요....
나도 울고 싶다...
다음날 7시경 첫배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해변으로 와서 어제 묵었던 캠핑장이
아니라 선착장에서 가까운 해변 쪽으로
자리 를 잡았습니다.
점심도 굶고 민뚱이 조금이라도 멀리
움직이는게 무리라는 생각에 짐은 내려 놓고
해변 앞 마트로 먹거리를 사러 갑니다.
마트는 이미 만원 입니다. 일주일치
매출을 한 순간에 다 내는듯 합니다.
평평해보이는 모래사자 위에
자리잡고 젖은 텐트 설치하고
서둘러 저녁 준비를 합니다.
사실 식당에서 먹으려고
식당에 들어갔으나 민뚱이 자기가
먹을것이 없다고 다시 나옵니다.
일요일은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하지만
매트를 버렸기에 삼계절용 침낭과
핫팩으로도 바닥의 한기를 막지 못했고
이착륙하는 비행기 소리가 이곳은
유난히 더 큰 곳 이었습니다.
또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자장가여야
하는데 역시 소음이었습니다.
오늘은 나갈것 같습니다.
새벽에 두어번 일어나서 날씨를
확인하니 안개가 확 걷혀 있습니다.
자는둥 마는둥 하다가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서 짐을 챙깁니다.
어둡고 젖은 텐트라
바닥의 모래도 함게 챙깁니다. ㅎ
차를 가져오신 분들은 저보다 더욱
일찌기 대기하고 계시는데 그 대기줄이
500미터 이상은 된듯 합니다.
선착장에서 옹암해변으로 가는 언덕길 너머
내리막까지 대기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차가 없기에 매표하고
바로 배에 승선 합니다.
7시 출항으로 알고 탔는데
신도는 안들리고 바로 삼목선착장으로
가는 임시배라고 합니다
6시15분경 바로 출발 합니다.
앗싸...
왼편으로 불빛이 대기
차량의 라이트 불빛 입니다.
신도를 안들려서 인가요 30분 정도만에
삼목선착장에 도착 했습니다.
그새 날도 많이 밝아졌습니다.
선착장에서 내리면 바로
버스 탈수 있겠다.. 앗싸..
모든것이 딱 딱 맞아 떨어진다...
허나...
민뚱이 긴장이 풀렸는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배는 더러워서 선착장에서 가기로
하고 하선후 화장실로 직행..
민뚱아 버스 올 시간 다 되어 가는데
........
그렇게 마무리 하고
바로 오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민뚱도 긴장이 풀리고
섬을 탈출했다는 안도감이었을까요
말이 많아 지기 시작 했습니다. ㅎㅎ
귀여운놈..
그렇게 9시 넘어 집에 도착하고
텐트 침낭등을 널어 말리고
샤워를 합니다..
모든 피로가 몰려오는듯 합니다.
그렇게 둘째 민뚱 배태워 주려고
출발한 우여곡절 장봉도 백패킹을
마무리 합니다.
민뚱은 학교가는 날인데
체험학습으로 대체 했기에
학교에 안가서 또 신났습니다.
인스타 팔로워 분이
같은 공간에서 같이
배를 기다리고 있다가
같이 섬에 묶이고..
같은날 같은배로 탈출하고
새삼 신기한 SNS의 영향력을
느끼며 오늘의 장봉도
우여곡절 백패킹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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